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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이 고별연설서 민주주의의 근본을 말하다

5일 전
원문 읽기 The Huffington Post US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고별 연설을 통해 민주주의의 근본은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미국 문학에서 가장 유명한 소설 중 하나인 '앵무새 죽이기' 속 애티커스 핀치를 예로 들며, 미국인들은 "다른 시민들도 본인들만큼 이 나라를 사랑한다는 전제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만큼 노동과 가족의 가치를 높이 산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인종차별과 편견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정치 사회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바마는 "관련 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람들의 마음이 바뀌어야 한다."며, "우리의 민주주의가 점점 더 다양해지는 이 나라에서 일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모두가 미국 문학상 가장 위대한 캐릭터 중 하나인 애티커스 핀치의 조언에 귀 기울여야만 한다. 핀치는 이렇게 말했다. '그 사람의 시각을 통해 볼 수 없다면 절대 그를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네가 그 사람의 피부에 올라타 걸어 다녀보기 전까지는 말이야.'"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흑인과 다른 소수 인종에게는 정의를 향한 싸움에 이 나라가 맞선 과제들을 함께 엮는 것을 의미한다. 난민, 이민자, 시골에 사는 가난한 이들, 트랜스젠더 미국인, 그리고 겉으로는 세상의 모든 특권을 가진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경제적, 문화적, 기술적 변화로 세상이 뒤집어진 중년 백인 남성까지 말이다."라며 근본적인 변화는 모두의 노력으로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obama

하지만 오바마는 이 책임이 백인과 미국 본토 태생의 미국인들에게 동등하게 있다고 한다. 이들은 역사적으로, 그리고 지금까지도 소수인종들과 이민자들이 겪은 인종차별을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인종 간의 분열과 소수인종을 향한 두려움을 자아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향한 간접적인 비판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오바마는 "백인인 미국인들은 노예 제도가 1960년대에 갑자기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또한, 소수 집단이 불만족을 표출할 때 그들이 그저 역 인종차별이나 정치적 합당함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평화적 시위에 나설 때 특별 대우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약속한 동등한 대우를 위해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본토에서 태어난 미국인들은 "오늘날 이민자들에 대한 편견이 이전에는 아일랜드인, 이탈리아인, 폴란드인 등에게도 쓰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미국은 새로 이민 온 사람들에 의해 약해진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미국의 신조를 품고 나라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는 정치적 대립과 사회계층이 공통적인 이해를 막고 있다며, "우리들 중 너무나 많은 사람들은 특정한 동네나 대학 캠퍼스, 예배 공간, 소셜 미디어 피드에 틀어박혀서 자신과 비슷한 외모를 하고 비슷한 정치적 관점을 가진 사람들, 우리의 생각에 결코 반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지내는 게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노골적인 당파심의 부상, 심해지는 경제와 지역 계층화, 개별 취향에 맞춘 매체의 세분화- 이 모든 것은 이러한 대규모의 분리가 자연스러우며, 심지어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느끼게 만든다. 우리는 우리가 틀어박힌 곳이 너무나 든든하게 느껴져서, 진실이든 아니든 우리의 의견에 맞는 정보만 받아들이고, 실제 증거에 기반을 둬 의견을 형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는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과 동시에 대통령직을 내려 놓는다. 우리는 그가 정말 그리울 것이다.

고마워요, 오바마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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